영국이 호주로 보낸 죄수들의 삶
18세기 후반 영국의 템즈강에는 기이한 배들로 가득했습니다. 당장 물에 가라앉아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이 낡아 빠진 거대한 배들은 늘 한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배를 헐크(Hulk)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템즈강을 덮었던 이 배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럴때마다 머나 먼 호주 대륙에는 죄수들을 가득 실은 배들이 하나 둘씩 도착했습니다. 18세기 후반, 세계는 대변혁의 몸살을 앓던 시기였습니다. 프랑스는 대혁명을 겪었고, 미국은 독립했으며, 영국은 산업혁명기였습니다. 산업혁명은 세계를 근대화로 이끈 대박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를 산 일반사람들에게는 정말 최악의 시기였습니다. 18세기 들어 유럽의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자 재배로 기아에서 벗..
202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