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파이 Meat Pie

2024. 1. 27. 18:05오스트레일리아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파이(Pie)를 생각하면 바삭한 패스츄리에 달콤한 필링이 들어간 디저트류를 떠오르지만 호주에서의 파이는 간단, 간편하면서도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될 수 있는  음식입니다. 한국인에게는 아직까지는 보편적인 인식이 있지는 않지만 고기와 감자, 양파등으로 속을 채운 미트 파이는 영국이나 호주 그리고 미국 등지에서는 간편하게 즐겨먹는 음식입니다. 

기원전 약 9,500년경 고대의 이집트에서는 밀, 보리, 귀리등과 같은 곡물로 만든 반죽에 달콤한 꿀을 넣어 만든 음식에서 유래된 파이는 그리스에서 전파되기 시작하면서 고기를 넣은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고 마침내 우리가 접하고 있는 현재의 미트파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늘 새로운 음식스타을을 만들어내던 고대 로마시대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기는 물론 생선, 조개류까지 넣어가면서 파이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십자군전쟁때 십자군들에 의해서 중세 유럽 곳곳으로 전파되었고 영국을 중심으로한 유럽국가의 주식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대중들에게 인가를 얻기 시작한 미트파이는 이탈리아인들과 프랑스인들에 의해서 패스츄리의 진화가 이루어 졌고 지금 우리가 먹는 미트파이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이후 선교사와 탐험가들에 의해서 전세계로 전화된 미트파이는 그중에서도 호주에서 가장 돋보이는 음식입니다. 호주에는 미트파이를 편의점, 슈퍼마켓 심지어는 주유소의 계산대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든든한 식사는 물론이거니와 간단한 간식으로도 사랑을 받는 음식입니다. 특히 호주에서 즐겨먹는 미트파이는 점점 진화하여 한손으로 들 수있을 만큼 작아지고 파티용 미니싸이즈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미트파이를 aussie meat pie라고 호주사람들은 부릅니다. 

호주에서 만큼이나 미트파이가 보편화 되어있는 영국에서는 다진 소고기를 그레비소스와 각종 야채등과 함께 버무려 속을 채운후 파이 크러스트를 덮어서 굽는 코티지 파이가 유명합니다. 코티지 파이에서는 소고기 대신에 양고기를 넣으면 영국식 세퍼드파이(Shepherd's Pie)가 되며 고기를 다지지 않고 덩어리째 속을 채우면 스테이크 파이가 됩니다. 그외에도 치킨파이, 캥거루파이등등 각종 다른 종류의 고기들로 각가 다른 맛의 파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호주에서는 점점 대중화된 파이덕분에 파이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파이 프렌차이즈도 생겨나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나 동일화된것들을 좋아하지 않는 호주인들의 성격때문에 동네 베이커리에서 매일 매일 다른 맛으로 구워지는 미트파이가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