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 or 매입?

2024. 1. 29. 17:37호주부동산정보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생활물가(cost of living)는 호주인들을 삶을 너무나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시드니나 멜버른 같은 대도시에서의 비싼 임대료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대도시에서 비싼 집세를 낼고 살바에는 차라리 집을 매입하는 편이 재정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주장이 이곳 저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하우스가 아닌 아파트나 유닛에서 임대로 살고 있다면 더더욱 그럴것입니다.

호주 부동산 데이터 정보 분석 회사인 코어로직과 프롭트랩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호주 전국의 부동산의 25%가 임차하는 것보다 매입을 하는것이 더 유리하다고 발표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2024년인 지금에는 그 비율인 36%로 올라갔습니다. 특히 하우스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낮은 아파트나 유닛의 매입이 임차보다 더 저렴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런 경향은 특히 호주의 대도시인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두드러지는데요, 아파트나 유닛의 43%가 매입이 임차보다 더 경제적이었습니다. 그에비해 하우스의 비율은 2% 미만이었습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표 도시인 퍼스에서는 아파트나 유닛의 90%가 임차로 살기보다 자가로 사는것이 훨씬 경제적으로 좋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외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호바트도 모두 60%이상의 비율로 임차보다 매입이 경제적이라는 조사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제전문가 폴 라이언(Paul Ryan)은 임차대비 구매비용이 더 저렴해지는 추세는 매입 비용이 점점 낮아지기 때문이 아니라 임차 비용이 엄청난 속도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주택시장 분석가들은 계속되는 임대 부동산 부족사태의 이면에는 이민의 재활성화, 팬데믹이후 느슨해진 부동산 시장, 높은 금리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신규건축물의 둔화 등의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폴 라이언은 금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임대 시장에대한 강한 압박이 있고 임대 부동산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이런 상황이 주택 매입을 원하는 임차인의 점점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택을 매입하기위한 약 20%의 계약금은 첫 주택 구매자에게 너무나 높은 장애물입니다. 

2001년 이후 중위 소득대비 중위 주택 가격의 전국 비율은 약 9%로 거의 두배이상 증가하였고 평균적으로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한 계약금을 위해 저축하는 시간은 약 15년으로 그전보다 많이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주택구매자들에게 시드니나 멜버른같은 대도시는 구매문턱의 장벽이 너무나 높아서 브리브번, 애들레이드, 퍼스등으로 젊은 가족들이 지속적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폴 라이언은 말하고 있습니다.지난 2023년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이 물가상승률을 뛰어넘으면서 호주인들에게 꽤 큰 재정적 어려움을 주고있습니다. 

코어로직의 2023년 10월 데이타분석에 의하면 시드니의 하우스 중위 평균가격은 약 140만달러로 멜버른의 90만달러, 브리즈번의 86만 달러에 비해서 현저하게 높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차보다 주택구입의 증가추세는 임차비용이 증가해서 생긴것이지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서 아니라고 시드니 대학 주택 분석가 니콜 구란(Nicole Gurran)교수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기때문에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절대로 좋은 소식이 아니며 그들은 주택 계약금을 조금이라도 더 저축하려고 노력하는 동안에 더 높은 임대료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년동안 많은 주요 도시들에서 큰 아파트 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주택요건을 갖추는데는 실패했고 이로인해 아파트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고 아파트를 매입할 수도 없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사회 주택 및 저렴한 주택의 신규 건설이 크게 늘어나야할 부분이라고 보여주지만 연방정부의 향후 5년간 약 30,333여채 이상의 신규주택을 건설한다는 약속은 턱없이도 부족한 부분이라고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